매일신문

북한 미사일 수출로 무기교역 흑자

북한이 지난 10여 년간 러시아· 중동 등에 미사일을 대거 수출, 재래식 무기 수출액으로는 세계 2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7일 발간한 '2005 군비·군축 연감'에서 북한은 지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러시아에 AT-4 대전차 미사일 3천250기와 SA-16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1천250기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7년 옛 소련이 주문했다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라이선스를 넘겨받아 북한이 납품한 것이다.

북한은 또 지난 91∼96년 시리아에 스커드-C 미사일 150기를 수출한 데 이어 지난 99년 리비아에 5기를, 2001∼2002년 예멘에 45기를 수출했다.

시리아와 리비아는 현지 조립생산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키스탄에도 지난 96∼97년 사이 2기의 로동 1호 미사일이 수출됐다

이와 함께 이란에는 지난 88∼98년 100대의 북한제 240㎜ 방사포와 93∼95년 10대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가 수출됐으며 미얀마에는 98년에 20대의 130㎜ 견인포가 인도됐다.

이에 따라 북한의 2000∼2004년 재래식 무기 수입액은 5천300만 달러로 세계 86위에 불과한 반면 수출액면에서는 9천600만 달러로 29위에 올라 무기교역면에서는 흑자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9∼2003년 통계치와 비교할 경우 북한의 수출국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수입국 순위는 59위에서 한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재래식 무기수입에 매년 500만 달러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 기간 한국은 무기수입액면에서 27억5천500만 달러로 7위, 수출액은 3억1천300만 달러로 19위를 차지했다.

수입국 순위는 중국(117억 달러)에 이어 인도(85억 달러) 그리스(53억 달러), 영국(34억 달러), 터키(33억 달러)가 뒤를 이었고 수출국은 러시아(269억 달러), 미국(259억 달러), 프랑스(63억 달러), 독일(48억 달러), 영국(45억 달러) 순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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