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를 식혀줄 청명한 피아노 가락이 대구를 휘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56)과 유키 구라모토(54)가 잇달아 대구를 찾는 것. 두 사람 모두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율과 절제된 분위기로 오랫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대가들이다.
◇유키 구라모토=동양의 '조지 윈스턴'이라고 불리는 유키 구라모토가 19일 오후 6시 경북대 대강당 무대에 선다.
음반 '하트스트링스(HEARTSTRINGS)'의 발매 기념 공연.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첫 내한 공연 이래 거의 매년 한국을 찾아 전석·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밝은 햇살과 평화로운 아침 같은 투명한 감성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 연주 중간중간 인사를 곁들이고 소박한 말투로 곡을 소개해 친근감을 더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곡 '하트스트링스'를 비롯, '이노센트 프라미스(Innocent Promise)', '로망스(Romance)' 등 다양한 곡들을 연주한다.
3만~7만원. 1566-0503.
◇조지 윈스턴='자연을 연주하는 시인'으로 유명한 조지 윈스턴은 25일 오후 7시 경북대 대강당에서 얼어붙은 감성을 어루만진다.
조지 윈스턴은 뉴에이지 음악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2년 발매된 3번째 계절 연작 '디셈버(December)'는 연주 음악으로는 드물게 국내에서만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뉴에이지 붐을 일으켰다.
또 '윈터 인투 스프링(Winter into Spring)', '서머(Summer)' 등 계절을 주제로 한 곡들과 '포리스트(Forest)' 등 자연의 색채가 묻어나는 음악으로 굳건한 고정팬을 확보했다.
특히 1994년 내놓은 음반 '포리스트'는 그에게 그래미상을 안겨주었다.
2004년 발표한 새 앨범 '몬태나-러브 스토리(Montana-A Love Story)'에는 자신의 고향인 미국 몬태나의 고향 풍경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크게 '한 겨울의 낭만'과 '그의 여름 이야기'라는 두 가지 테마를 가지고 진행된다.
대구에서는 '폭염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름'이 주제다.
3만~6만원. 053)626-1980.
장성현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