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곰에 또 3연패 '사자 천적?'

삼성 라이온즈가 최강 전력에 어울리지 않는 졸전 끝에 두산과의 홈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삼성은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해크먼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3대11로 패했다. 37승18패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34승20패1무)에 2.5경기차로 쫓겼다. 또 올 시즌 두산전 2승7패의 열세로 천적 관계를 형성할 조짐을 보였고 이번 3연전에서 33실점을 한 반면 6득점에 그쳐 득, 실점에서 극심한 차이를 드러냈다.

선발진이 흔들린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지적됐다. 로테이션까지 조정하며 두산전에 초점을 맞춘 배영수를 비롯해 바르가스, 해크먼 등 1~3선발을 모두 투입했지만 5이닝을 넘긴 투수는 해크먼뿐이었다.

기아전에서 폭발적인 힘을 과시하던 타선도 두산 투수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심정수, 양준혁, 박한이, 김한수 등 중심타선이 잇따라 부진에 빠지며 3경기 동안 15안타에 그쳤고 득점 찬스에서는 번번이 허공을 갈랐다. 심정수는 12타석에서 안타없이 삼진만 7개를 당했다.

대량 실점이 보여주듯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했다. 첫 경기에서 1대4로 뒤지던 8회초, 9회초에 각각 3실점, 7실점한 것을 비롯해 8일 경기에서는 2대2이던 연장 10회초에 6실점하며 무너졌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3대5로 뒤진 6회초 2실점을 시작으로 9회초까지 매 이닝 실점하면서 반격의 기회도 얻지 못했다. 또한 3경기 동안 7개의 실책으로 고비때마다 실책이 나와 실점으로 연결되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3연패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홈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롯데를 4대2로 물리쳤고 LG는 현대를 2대1로 제압했다. 기아는 SK를 6대1로 꺾었다. 한편 삼성은 10일부터 현대와 수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9일)

두 산 050 002 121 - 11

삼 성 003 000 000 - 3

△승리투수=전병두(1승)

△패전투수=해크먼(3승4패)

△홈런=홍성흔 6호(2회'2점, 두산)

기아 6-1 SK(문학) ▷승=김진우

한화 4-2 롯데(사직) ▷승=문동환

현대 1-2 LG(잠실) ▷승=신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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