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4⅔이닝 5실점…패전 모면

'코리언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뒤늦게 폭발한 팀 타선의 지원으로 간신히 패전을 모면했다.

박찬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냈지만 안타 8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해 5실점하고 5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박찬호는 8회 텍사스 타선이 폭발하며 5-5 동점을 만든 덕택에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고 시즌 6승1패를 유지했고 방어율만 5.40(종전 5.09)으로 치솟았다.

박찬호는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지는 등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지만 타자로 나서 2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러 팀 동료들을 놀라게했다.

1회 선두 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루이스 카스티요를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하면서 병살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듯했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미구엘 카브레라와 카를루스 델가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주춤거렸지만 마이크 로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 들어 박찬호는 1사에 후안 엔카나시온에게 가운데로 쏠리는 변화구를 던졌다가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알렉스 곤살레스를 유격수 땅볼, A.J.버넷을 투수 땅볼로 범타 처리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16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상대 선발 버넷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 높게 들어오는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3회말 피에르와 카스티요를 유격수 직선타와 3루 땅볼로 막아낸 박찬호는 카브레라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 범퇴시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0-0이던 4회말 선두타자 델가도에게 좌익 선상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고 로웰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3루에서 로두카에게 던진 구속 145㎞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쏠리며 우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박찬호는 후속타자 엔카나시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3루가 됐고 곤살레스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지만 버넷을 투수 앞 병살타로 막아내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초 박찬호는 타자로 나와 다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찬호는 5회초 1사 2루 볼카운트 1-0에서 우전안타를 뽑아내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델루치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1-2로 플로리다를 추격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5회말 피에르에게 2루타, 카스티요에게 중전안타, 카브레라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로웰을 헛스윙삼진으로 잡았지만 로두카 타석 때 폭투와 희생 플라이로 무너져 추가로 2점을 내준 뒤 중간 계투 후안 도밍게스에게 볼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텍사스는 8회초 닉스의 2루타 등을 묶어 4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로웰에게 만루홈런 등을 내주며 플로리다에 5-12로 패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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