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을 실패해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친구들을 보니 웃고 있었어요. 힘을 주려고 하는구나 싶어서 고마웠습니다.
"
'천재 골잡이' 박주영은 0대1로 뒤진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몸과 마음의 아픔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상대 수비수와의 충돌로 왼쪽 팔이 탈골됐으면서도 응급조치만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박주영은 종료 직전 동점 프리킥 한방으로 앞서 페널티킥을 넣지 못한 마음의 부담까지 털어내버렸던 것.
박주영은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데 대해 "브라질은 강한 상대지만 우리도 강하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팔은 어떤가.
▲아프다.
빠진 것이라 끼워맞췄는데 원래 가끔 빠지는 부위다.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프리킥을 골로 넣었는데.
▲페널티킥을 실패해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친구들을 보니 웃고 있더라. 힘을 주려고 하는구나 싶어서 고마웠다.
-프리킥을 차려는 의지가 강해보였는데.
▲내가 팀의 전담 키커를 맡았고 연습도 많이 해 자신이 있었다(박주영은 전날 팀 훈련을 마치고 박성화 감독과 프리킥 겨루기를 했다).
-체력 부담은 큰가.
▲포메이션에서 변화를 주는 등 배려를 받고 있다.
감독님이 "대표팀 생각은 버리고 청소년대표팀에 전념하라"고 말씀하셔서 거기에 맞추려고 한다.
-브라질과의 경기가 남았는데.
▲브라질을 강한 상대지만 우리도 강하다.
우리의 것을 보여주고 상대의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
4팀 모두 누가 낫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전방 투톱보다 2선에서 침투하는 것이 더욱 편한가.
▲어느 자리든지 상관없다.
-작년 부산컵에서 브라질을 이긴 적이 있는데.
▲그때와 같은 선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브라질은 큰 대회에 강해 우리도 더 준비를 해야 한다.
-팔을 다친 상황은.
▲공중볼을 다투려고 점프를 떴는데 상대 수비수가 밀었다.
바닥을 팔로 디디면서 빠졌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