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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조시인 시조선집

▨산자수명

원로 시조시인 정재익(75)씨가 시조선집 '산자수명'(山紫水明)을 펴냈다. 열일곱에 한시(漢詩)로 시작한 시업(詩業)을 여든을 앞둔 나이에 '산자수명'이란 선집 한 권을 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고 시인은 밝히고 있다.

대구문협 회장을 지낸 정 시인은 그동안 '무화과', '가지에 걸린 지등(紙燈)', '아침 산행', '팔공산 가는 구름' 등 네 권의 시조집을 냈으며, 정운 시조문학상과 대구시문화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정 시인은 "한때는 밤잠을 설쳐가며 시작에 몰두했으나 이제는 열의와 기력이 쇠진하여 붓을 놓고자 한다"며 자신의 작품 중 행여 독자들이 공감하는 시구라도 있다면 더없는 보람으로 여길 것이라고 했다. 북랜드. 9천 원.

불교문인협회장 고희 기념 수필집

▨동짓날의 무지개

안행수필동인회를 이끌며 한국불교문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두희씨가 고희를 기념하는 수필집 '동짓날의 무지개'와 문집 '정사여록'(精思餘錄)을 펴냈다. 화갑 기념 문집을 낸 지 10년 만에 나온 이번 고희 문집을 두고 저자는 대학에서도 정년으로 물러나 더욱 넓어진 삶의 여백들을 원고지에 채워보았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경험을 토대로 한 여담과 논단들을 모은 문집의 글들이 비록 꾸밈과 재미가 없을지라도 단 한 사람이 읽어 주어도 이것이 바로 중선봉행(衆善奉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본다"고 책머리에서 겸양의 뜻을 표했다. 도서출판 그루. 1만 원.

6'25참전 소년병 참전수기

▨우리들의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6'25참전 소년병전우회가 한국전쟁 당시 소년병들의 참전수기를 류형석 전 서울대 겸임교수의 편저로 펴냈다. 소년병이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4~17세의 어린 학도병. 한국전쟁이 '잊힌 전쟁'으로 불린다면 소년병들은 그 속에 또 하나의 잊힌 얼굴이다.

이들의 참전수기 '어린 손에 총을 든 사연'은 듣기만 해도 저절로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또 소년병들이 참전하게 된 동기와 과정의 기록들은 우리 전사에 없는 새로운 사료의 발굴이기도 하다. 전쟁 화보와 함께 시와 군가 그리고 전시의 풍속도 담았다. 교육문화원. 2만 원.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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