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 일병 '냉혹'…2차 확인사살까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동창생에게도 총격…전원 몰살할 계획

육군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내성적이고 말 수가적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동민(22) 일병의 또 다른 얼굴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합조단 조사에 따르면 김 일병은 초.중학교 동창생이면서 부대에서 단짝이던 천모 일병이 숨진 병사들과 자고 있는 내무실에 수류탄을 던지고 K-1 소총을 난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 일병은 구사일생 목숨을 건져 조사 요원들에게 김 일병의 병영생활전모를 소상하게 진술했다. 김 일병은 친구인 천 일병에게 "성격이 내성적이고 내 행동이 느리다고 고참들이 욕설과 질책을 한다"라고 고통을 호소했으며, 특히 GP 근무가 시작된 후에는 "수류탄을 까고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는 말을 3∼5회 정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 일병은 친구의 말이 푸념이나 장난이라고 판단해 소대장이나 고참들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 김 일병은 지난 1월 GP 전입시부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화합하지 못했으나 부소대장 최모 하사가 불러 타이르자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관심병사'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 일병은 사건 당일인 19일 새벽에는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다. 김 일병은 소대장 김종명 중위를 사살한 뒤 취사장에 있던 조정웅 상병의 아랫도리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쓰러진 조 상병을 확인사살하는 냉혹함을 보여줬다.

합조단장 박철수 준장은 "김 일병이 당시 조 상병이 무척 고통에 떠는 모습을봤으나 악의가 아니라 무덤덤하게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 일병의 냉혹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범행 결행 이틀 전인 지난 17일 고참 살해를 결심한 김 일병은 애초 부대원 전원을 몰살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준장은 "그는 현장검증 때 계획적인 표현을 했다. 사전에 동료들에게 소대를뒤집어 버리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현장검증을 통해 그런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일병은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진 뒤 상황실에 근무 중이던 상황병을살해해 범행 사실이 상급부대로 보고되는 것을 차단하려 했으며, 다시 내무반으로돌아가 특정인을 향해서가 아니라, 무차별 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일병은 합조단 조사에서도 자신의 범행을 '담담하게' 진술해 요원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박 준장은 "처음 진술할 때는 좀 떨더라. 나중에는 차분히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자연스럽게 다 했다. 이렇게 큰 일을 저지르고도 담대하다는 생각을 했다"고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재선거 선언을 촉구하며, 6·3 지방선거에서의 부정선거 참사와 관련하여 이재명 대통령과 선관위 책...
대구경북 경제는 장기 침체 속에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45조4천억...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가변축을 장착한 대형 화물차와 특수차의 안전 점검을 연 1회 실시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표하며, 이는 지난해 경부고속도...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