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들이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줄이자 이를 주요 자금 운용 수단으로 삼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등 서민 금융기관들이 회사채를 구하기 위해 증권사 직원들에 매달리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22일 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이전만 해도 본점에서 대구지역 지점에 공급하는 회사채 물량이 지점당 30억~50억 원 수준이었으나 회사채 물량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지점당 10억 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채권 담당 직원들은 신협, 새마을금고로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채를 구해달라"는 요청에 시달리고 있다.
또 10억 원 정도의 물량이 확보되더라도 원하는 모든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에 줄 수 없어 금융기관당 1억 원 정도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우량채 기준으로 삼는 BBB- 이상 신용등급의 3년물 회사채 표면금리는 8%대이나 품귀 현상으로 인해 증권사측이 6%대 금리를 제시해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한양증권 본점 채권팀 양정석 차장은 "예전에는 기업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500억 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요즘 들어 유동성이 풍부해져 발행하더라도 200억~300억 원 규모에 그치고 있다" 며 "금리도 내리고 있으나 아직은 투자하기 좋은 상품인데 다만 신협이나 새마을금고가 요구하는 만큼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하는 게 흠"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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