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축구 경기에서도 서포터스의 소요가 심각할 경우 '무관중 경기' 징계를 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9일 전북 현대-수원 삼성전에서 발생한 코치진 항의와 선수의 모욕적인 제스처, 서포터스 항의 사태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뒤 향후 무관중 경기 징계와 서포터스 격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프로축구는 팬들을 위한 경기다. 또 요즘 그라운드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상당한 층을 구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눈뜨고 볼 수 없는 항의 사태와 서포터스의 폭력적인 행위가 발생한다면 좌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이에 따라 앞으로 서포터스의 집단 항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경중을 가려 항의가 난동에 가깝다고 판단되면 각 구단이 비디오 채증을 통해 주동자를 색출해내도록 했다.
특히 난동을 부추긴 주동자는 앞으로 그라운드에 진입할 수 없도록 리스트를 만들어 완전 격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단이 서포터스 난동을 방관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구단 징계 차원에서 다음 경기를 관중없이 치르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내부 규정을 고쳐서라도 이번 기회에 관중 난동이 그라운드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한다는 각오"라며 향후 K-리그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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