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고객 만족과 성과 중심의 일류 지방 행정 구현'을 목표로 행정 혁신 운동을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시작한 행정 혁신 운동이 올해 실행기에 접어듦에 따라 올해 중점 추진할 10대 과제를 설정했다. 그동안 선정된 100여 건의 각종 과제들을 계속 시행하는 한편 팀제 도입 등 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해 정부가 지정하는 '혁신 선도 자치 단체'에 들어, 행정 혁신 도시로 성공 모델이 되겠다는 것이다.
'혁신'은 참여 정부의 핵심 화두다. 집권 세력의 통치 철학이 반영된 '혁신'은 정부 안팎에서 조직적으로 확산되고, 심지어 야당까지 차용해 쓸 정도로 이 시대의 보편적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혁신하며 그 결과물이 무엇인지 국민은 잘 모르거나 식상해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나 새로 등장한 집권 세력은 새로운 화두와 조직을 만들어 요란하게 떠들지만 나중에는 퇴각한 권력의 잔재로만 남는 것을 익히 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집권층 주도의 '혁신' 이념을 떠나서도 행정의 혁신은 중요한 것이기에 대구시의 행정 혁신 운동을 주목하고 기대하고자 한다. '혁신'의 실천 과제와 과정이 복잡할 정도로 다양하지만 지향하는 목표점은 하나다. 그것은 '고객 만족'이라는 말로 축약된 시민에 대한 봉사와 서비스의 강화다.
행정 기관은 당연히 대시민 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행정 기관을 여전히 권력 기관으로 본다. 대구시의 혁신 운동은 이런 시민들의 인식에 변화를 주는 촉매제가 돼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조직의 개편도 필요하고 공무원의 평가 방법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대구시의 혁신 운동이 시민 전반의 기풍을 청신하게 변화시킬 정도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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