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지방세 100억…도로확충 쉬워

"도공 받아 선방"

경북도는 '선방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도로공사를 도내로 이전하는 것을 관철시켰고, 본사 인력이 1천700여 명이나 되는 한국전력기술을 받은데 대해 흡족해 하고 있다. 반면 산업특화기능군으로 정보통신(IT) 기능군을 희망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것에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경북으로 이전이 결정난 13개 공공기관의 본사 인력은 총 3천591명이다. 가족까지 감안할 경우 1만 명 안팎의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13개 공공기관의 예산 총액은 6조9천980억 원에 이르고, 지방세 납부 총액은 106억여 원이다.

이번에 경북도 이전이 결정된 한국도로공사는 본사 인원이 688명이고 예산이 6조1천430억 원에 이르는 대형 공공기관이다. 이전되는 176개 공공기관 가운데 본사인력, 지방세 납부실적, 예산 면으로 본 '상대적 비중'이 4위이다. 지방세도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4번째로 많은 80억6천500만 원을 지난해 냈다.

그동안 경북도는 경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의 중심축으로 사통팔달의 요충지인데다 향후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을 내세워 도로공사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경북도가 도로공사에 눈독을 들인 것은 향후 경북 동해안과 북부지역 도로망을 확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

도로공사와 함께 경북에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주)한국건설관리공사가 이전한다. 산업특화기능군 공공기관으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소, 국립종자관리소 등 농업혁신기능군 4개 기관이 온다.

이밖에 한국전력기술(주)의 이전도 이번에 확정됐다. 한국전력기술은 본사 인원(1천793명)으로만 따질 경우 이번에 이전이 결정된 176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큰 기관이다. 이와 함께 대한법률구조공단과 갱생보호공단, 조달청중앙보급창, 정보통신부 조달사무소, 기상통신소도 이전이 확정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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