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원전 고장·수리 전력수급 불안

국내 원자력 20기의 20%에 이르는 4기가 잇따라 고장과 수리 등으로 가동을 중단, 전력 수요가 급증한 여름철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고 주민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에 따르면 경북 울진 6호기가 29일 오후 4시쯤 고장신호가 발생, 가동을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것을 비롯, 전국 총 20기 원전 중 울진 2·5·6호기와 고리 3호기가 고장 및 안전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울진원전 2호기도 저압터빈에서 진동이 60㎛(마이크로미터)에서 100㎛까지 상승하는 떨림현상이 발생, 지난 21일 밤 가동이 중단됐고 울진 5호기는 20일 자정부터 발전을 정지하는 등 울진원전 6기 중 절반이 멈췄다. 또 울진 3호기는 지난 23일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발전기를 정지했다 26일 밤 발전을 재개하기도 했다. 고리원전 경우도 3호기가 20일부터 34일간의 일정으로 계획예방 정비에 들어갔다.

이 같은 원전의 동시다발적 가동중단에 대해 주민 이승백(38·울진군)씨는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가동중단이 잦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수원 측은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발전소를 정지시켜 사전 점검을 하는 것이며 고장난 원전은 서둘러 수리해 조속히 발전을 재개하겠다"고 해명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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