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 장맛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2일 오전 7시 현재 대구 49.5mm를 비롯 봉화·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는 10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울진·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도 70mm이상의 비가 내렸다. 2일 오전 4시40분을 기해 대구 및 경북 남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 대구기상대는 일요일인 3일까지 50∼100mm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많은 곳은 130mm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들어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이달 초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1,2℃가량 낮겠고 중·하순에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겠다고 대구기상대는 예보했다. 지난해 7월은 평균기온 27.3℃, 최고기온 31.9℃였다.
반면 지난달 평균기온, 최고 및 최저기온이 평년(지난 30년간 평균)값보다 2℃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대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으나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는 또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최고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북부지역 경우 1일 하루 동안 영주시 봉현면에 136㎜ 등 평균 115.5㎜가 내렸고 봉화군 상운면 142㎜ 등 봉화가 평균 114.2㎜, 영양 110.5㎜를 기록하면서 주민 1명이 숨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40.5㎜의 비가 내린 안동지역은 봉화지역의 폭우로 낙동강 본류의 강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이날 오후 2시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원 안동∼봉화 국도 70여m가 물에 떠내려가 영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영주시에서는 이날 낮 12시쯤 이산면 두원리의 권모(66·여)씨가 논 물을 보러 갔다 하천 급류에 휘말려 숨졌고, 인삼포 1천250칸과 농경지 10여ha가 물에 잠겼으며 주택 1채도 파손됐다.
봉화군은 명호면 관창리 35번 국도변 낙석 방지용 옹벽공사장에 산사태가 발생, 토사 150여t이 쏟아져 내려 봉화~안동 교통이 온종일 두절됐고 석포면 대현리 35번 국도에서는 15t가량의 낙석으로 차량통행이 일시 중단됐고, 춘양상고 앞 소하천공사장 가설도로와 명호면 북곡리 군도14호선 1㎞가 유실돼 학생들과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또한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 재산천에 물이 범람, 농경지 10㏊와 창고에 보관중이던 벼 500가마(40㎏)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한편 안동기상대는 2일까지 경북북부지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리고 4일 새벽부터 남해안 지역에 머물고 잇는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돼 비 피해 예방에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영주·봉화 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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