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순이 어록' 듣기만 해도 속시원해

직설적·욕 주저하지 않는 대사 인기

"니들 남자들은 안 늙니? 뱃살 축 늘어져 가지고 영계 찾으면 안 비참하니?"(김삼순 어록 중)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던 남자와 여자 모두 가슴이 뜨끔해지는 것은 왜일까.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삼순이' 김선아가 속 시원히 털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나오는 대사 한두 개 외우지 않고 있으면 대화에서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다. 삼순이식 어투와 삼식이식 반응이 어우러져야 대화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인터넷에는 매주 방송이 끝나면 바로 '삼순이 어록'이 만들어진다. 등장인물별로 당회차에서 가장 인상깊게 말했던 대사를 네티즌들이 귀담아들은 뒤 올려놓은 것으로, 최근에는 정려원과 다니엘 헤니의 영어 대사까지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올라온 어록의 수만 해도 6천여 개.

네티즌들이 가장 좋아하는 어록은 김삼순의 직설적이며 욕마저 주저하지 않는 대사들이다. "백수라고, 그게 내 잘못이야? 경제 죽인 놈들 다 나오라 그래!", "어디서 개가 짖나. 아우 이제는 소도 짖네~", "단체로 오븐에 구워 버릴까부다" 등 가만히 듣고 있어도 속이 시원해질 만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