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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쇄 테러> 추가 테러 우려 속 단서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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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비디오 제보 쇄도

던 폭탄 테러 수사에 나선 영국 경찰이 단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폭발로 파괴된 지하철 잔해를 헤집고 각 역의 폐쇄회로 TV 화면을 정밀분석하며 시민 제보를 촉구하는 등 사건 진상을 밝힐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곳의 폭탄 테러 현장을 이 잡듯 누비고 있는 경찰 과학수사팀은 이미 이번 테러에 고성능 폭약이 사용됐으며, 각 폭약의 무게는 10파운드(4.5㎏) 이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3건의 지하철역 폭발이 50초 안에 연쇄적으로 이뤄진 점에 비춰 자살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린 것이 아니라 타이머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층 버스를 폭파시킨 4번째 폭탄은 가방 안에 들어 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런던 지하철의 중심역인 킹스크로스에 모였다가 각 범행 장소로 흩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런던 경찰의 폭발물 전문가인 한스 미첼스는 폭발의 방향과 힘, 종류 등이 사건 실마리를 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사건 현장에서 세세한 폭발물 조각과 파편들을 수집하고 많은 사진들을 확보해 전문가들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폭발 현장의 폐쇄회로 TV 화면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으로 사건 직후 현장 모습을 기록한 휴대전화 영상이나 비디오 테이프, 사진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시민들에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자료가 사건 진상을 밝히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런던 경찰청은 특히 시민들이 관련 영상물을 보낼 수 있는 특별 e-메일(images@ met.police.uk) 계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이미 1천700명 이상이 각종 제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경찰청 간부인 브라이언 패딕은 "우리는 이들 영상에 수사를 도울 결정적 단서가 포함됐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민들의 일부 제보는 매우 가치 있는 것들" 이라고 전했다.

앤디 트로터 런던 경찰청 차장은 "영국과 각국에서 몰려든 전문가들이 범인 검거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10일 히드로 공항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영국인 3명을 체포했으나 이번 폭발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어 하루 만에 풀어줬다.

한편 영국은 현재 추가 테러 우려가 고조되며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일간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보안 당국과 군, 경찰 등이 최고 특별 경계 상태에 돌입한 것은 관계당국이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했음을 암시하는 증거라며 이같이 전했다.

(런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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