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대선의 막판 곡절을 겪으면서 정치무대 전면에서 한발짝 물러나있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2일 고 건(高 建) 전 총리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관심을 끌었다.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주도했던 '국민통합21'의 취재를 담당했던 기자들과 모처럼 오찬을 함께 한 정 의원은 우선 기자들에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고 전 총리와 같은 분을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그는 또한 "이미 여당이나 야당이나 차기 주자군이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반론'에 대해 "그 분들은 그 뒤에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상대적으로 고령인 고 전 총리쪽에 '기회'를 줘야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이제 정치를 재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간도 지났으니까 이제 좀 해봐야죠"라며 "그 일(대선직전 지지철회)이 있은 뒤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기 싫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대선에 뛰어들었던 정 의원이 차기 대선을 2년 반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점차 대선가도에 어떤 형태로든 '재진입'하겠다는 의미로, 특히 외견상 고 건 전 총리에게 '방점'을 찍은 프리즘을 통해 차기대선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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