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기업 90% "경기회복 내년에나"

대구상의 조사 결과

역내 기업들의 절대 다수가 경기회복 시기를 내년 이후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 대다수 업체들은 올해 경영목표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정부가 '내수회복'에 최우선의 국정 목표를 둬야한다고 기업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역내 2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경영여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들의 90.2%가 지역경제 본격 회복시점을 '내년 이후'라고 응답했다. 내년이라고 대답한 기업 중 '내년 상반기'라는 대답은 44.4%, '내년 하반기 이후'는 45.8%였다. '올해 4/4분기'라고 대답한 기업은 4.2%, '올 3/4분기' 또는 '회복 중'이라는 의견은 각각 2.8%에 머물렀다.

하지만, 조사대상 기업들의 58.3%는 연초에 세웠던 경영목표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축소할 것이다'는 33.3%, '확대할 것이다'는 8.3%였다.

하반기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환경변수로는 '내수회복 부진'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상승'이 각각 76.4%, 72.2%로 1, 2위를 차지했다. '환율불안'은 38.9%, '정부정책' 33.3%, '노사관계' 6.9% 등이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하반기 정부의 중점 정책과제로 '내수회복(69.4%)'을 1순위로 꼽았으며, '원자재 수급대책 마련'이 37.5%, '정부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31.9%, '환율관리'가 30.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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