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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안방서 채낚기 '어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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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울진 죽변항 동쪽 7마일 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던 오징어 채낚기 어선 대창호(9.7t급) 선장 김상용(38)씨는 놀라운 일을 목격했다. 오성기를 단 중국어선 10여 척이 선단을 이뤄 북쪽을 향해 운항하고 있었던 것. 김 선장은 우리 수역 안에서 벌어진 낯선 광경에 놀라 확인한 결과 이들 선단은 지난해 북한과 어로계약을 맺은 중국 민간회사 소속 어선들로 북한수역으로 조업하러 가는 중이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북한수역 조업에 나선 중국어선은 14일 현재까지 600여 척으로 작년 한해 170여 척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북한과 중국 어민들 간 지난해 이뤄진 어로계약은 주로 연해주에서 북한 연안을 타고 남하해 회유하는 오징어잡이로, 2009년까지 5년간 전체 수익의 25%를 북한 측이, 나머지는 중국이 갖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 어선들의 북한 조업은 수백 척의 어선들이 남하하는 오징어떼의 길목을 막고 싹쓸이해 우리측 어획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바닥까지 훑는 쌍끌이 기선 저인망 어법을 사용하고 있어 우리의 채낚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남획을 하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것도 중국어선의 대량 포획에 따른 것이며, 이들의 어획물이 국내로 반입될 경우 어업인 생존기반마저 흔들릴 것으로 어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수협당국은 "지금이라도 중국보다 입어료를 조금 더 주고서라도 북한과 입어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양 당국은 "7월 말쯤 예정된 남북 수산회담에서 의제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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