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10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업단지 내 모 약품 제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직원 30여 명이 여수 제일, 성심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스를 마신 직원들은 구토와 현기증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누출된 가스가 미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병원 의료진은 전했다.
또 사고가 난 공장은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다행히 거주 주민들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누출된 가스는 합성수지와 고무, 항생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포스겐으로 흡입할 경우 재채기나 호흡 곤란 등의 급성 증상이 나타나며 다량 노출되면 폐수종 등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이 공장은 지난 94년 9월 노후 파이프를 통해 포스겐과 톨루엔이 누출돼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며 현재는 다른 회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 인근의 출입을 막는 한편 공장 내 밸브 조작 미숙으로 유독가스가 누출된 것이 아닌가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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