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진수는 태어나자마자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어요. 폐렴으로 10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어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것도 잠시, 사경이라는 처음 듣는 병명으로 또 한번 가족을 걱정시켰어요. 어릴 때 너무 많이 아팠기에 이젠 아플 게 더 없겠지 생각했는데 작년 12월엔 각막염, 각막궤양으로 실명 위기를 간신히 넘겼어요."
정성을 다해 쓴 편지를 신문사로 보내온 석윤정(30·달성군 화원읍)씨. 일하다 말고 유치원에서 온 아들 진수(6)의 손을 이끌고 스튜디오에 도착한 그녀는 "아이가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지금도 한번씩 눈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사경이라는 병으로 100일 사진을 찍었지만 아이의 목이 모두 옆으로 삐딱한 모습이라고 말한 석씨. 하지만 아이가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유치원 생활을 잘 하고 있다며 또래 아이보다 생일이 빨라 7세 아이 틈에 끼어 있지만 적응을 잘 해 내년에 학교에 간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한다고 아침마다 잠자는 아이를 깨우는 게 정말 미안해요. 엄마의 따뜻한 온기를 할머니가 대신 해 주시니깐 그것도 미안하고요."
석씨는 작년에 여동생이 태어나 진수가 외로움을 덜 느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진수가 동생을 너무 예뻐하고 오빠다운 의젓함을 보여 자랑스럽다고.
"지금까지 아팠던 일은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변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진수를 보고 싶어요. 이번 촬영이 마지막 유치원 생활을 하는 진수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됐을 겁니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장수안/ 헤어: 공은영/ 메이크업: 최현숙/ 의상: 대백프라자 ESOP(이솝)/ 액자: 21세기 액자
◇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 대구시 중구 계산 2가 71 매일신문 스포츠생활부. 053)251-1753. e메일: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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