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래시장의 빈 점포 비율이 울산
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한
다. 중소기업청의 재래시장 구조조정을
위한 실태 조사 결과 전국 시장의 평균
빈 점포율은 14%였으나 대구의 빈 점포
율은 28%로 전국 평균보다 2배나 높았
다. 재래시장은 지역 경제의 뿌리 역할
을 한다. 따라서 재래시장에 빈 점포가
많다는 것은 대구 경제의 몰락을 단적으
로 보여주는 것이다.
재래시장의 경우 생필품값이 싸고 농
수축산물이나 채소의 신선도 경쟁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또 가격 흥정(에누리)
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지방
특산물을 취급해 지방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그런데도 재래
시장이 침체된 것은 재래시장 자체의 경
쟁력이 대형 유통점에 비해 떨어지기 때
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서울
등 7대 도시 재래시장의 720여 개 점포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3/4분기 재래시장 경기가 더 나빠질 것
으로 조사됐다. 재래시장의 위축이 계속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재래시장은 아무리 시설을 현대화하
더라도 대형 유통점과 같은 편리한 쇼핑환경을 갖출 수 없다. 따라서 재래시장
이 살길은 전문시장화뿐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 전국 재래시장
1천702개 중 주차장 없는 곳이 62%나
된다고 한다. 주차 시설 미비는 이용에
불편을 초래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정부는 지난달 초 경쟁력이 떨어지는
재래시장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
했다. 전국 1천702개 재래시장에 대한
심층 조사를 토대로 생존 가능한 시장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지방 특성에 맞춘 전
문시장 등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아울
러 전국 모든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
는 공동 상품권을 오는 10월 발행하고
중소기업청은 재래시장의 온라인 판매
망 구축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나 지자체가 재래시장을 지원한
다고 해도 재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한
계가 있다. 시장 상인 조직의 지도자들
이 시장 현대화와 발전을 위해 뛰는 것이
시장을 살리는 첩경이다. 대구 재래시장
상인들도 재래시장의 강점을 살리는 한
편 대형 유통점 입점이 어려운 지역 중소
기업 제품만을 따로 모아 판매하는 등 전
문화를 통해 지역 경제의 뿌리 역할을 하
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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