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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들 지역에선 '힘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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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통합 등 정리안돼

한국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지역에 진출해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지역 금융시장 판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지역 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제일은행이 지역에서 영업 중이나 전산 통합, 조직 개편 등 내부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는데다 국내 은행들의 적극적인 맞대응, 지역 고객들의 보수적 성향 등이 어우러져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지난해 5월 대구지점을 낸 뒤 한미은행과 통합, 지난해 11월부터 대구지역 6개 개인 영업점에서 영업 중이나 수신고 1천억 원 이상 점포가 2개에 머무는 등 성장세는 미미한 편이다. 대구 지점들의 성장세는 전국 6대 광역시 점포들 중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금리를 높인 특판예금 판매에 주력하고 신용카드 회원 증대에도 나섰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한미은행과의 전산통합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영업 본격화에 어려움이 더하다.

4월 말 합병이 발표된 스탠다드차타드 제일은행 역시 연말까지 조직개편작업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대외 영업 강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란 브랜드가 씨티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제일은행의 과거 개인영업 시장 점유율이 낮았던 터여서 앞으로도 크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 은행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HSBC은행이 연내 대구지역에 점포를 개설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하는 등 외국계 은행들의 지역 공략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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