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차기 북핵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회담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한국과 일본 정부에 피력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6자회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미국 측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렸던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한·미·일 3국은 차기 6자회담의 경우 진전이 보일 때까지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방침 아래 며칠간 협의 후 열흘에서 2주 간의 시차를 두고 협의를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그러나 미국은 그렇게 해서도 성과가 없을 경우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 대화 틀을 중단하고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한·일 양국도 차기 회담에서 '구체적 진전'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미국과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한국 정부 관계자는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한·중·일 3국 방문시 연말까지 북핵문제를 최종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성과가 없는 마라톤 협상에 임할 생각은 없으며 북한을 회담으로 끌고온 만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면서 연말까지도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6자회담을 대신하는 강경책을 취할 것을 관계국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북핵 문제는 복잡하며 곧장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에 따라 5, 6차례 회담을 지속해 해결한다는 구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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