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라마가 뜨면 삽입곡도 뜬다'

'드라마 전성시대'에 발맞춰 드라마 삽입곡 역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드라마 삽입곡이 음악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삽입곡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은 2인조 남성 그룹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가슴 아파도'. SBS 드라마 '패션 70s'에 삽입된 이 곡은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주인공 이요원과 주진모가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와 시청률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플라이 투더 스카이'는 처음으로 드라마 O.S.T에 참여한 이 곡으로 꾸준히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 음악차트인 맥스차트에 따르면 이 곡은 지난달 13위로 차트에 진입해 2위까지 오르는 등 7주가 넘게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곡은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삼순이 열풍'을 이끌고 있는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삽입곡. 통통 튀면서 드라마에 활력을 주는 '쉬 이즈'와 가사 내용이 마치 진헌(현빈)이 삼순(김선아)에게 하는 얘기 같은 '비 마이 러브', 두 곡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드라마 O.S.T에는 '러브홀릭', '클래지콰이', 'W', 이승렬 등 플럭서스 소속 실력파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각자의 그룹 멤버가 아닌 다른 그룹의 멤버와 함께 음악을 만드는 색다른 방식을 시도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O.S.T는 한터차트의 주간 옴니버스 음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기에 힘입어 '클래지콰이', '러브홀릭', 'W' 등은 23일 오후 8시 드라마 속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드라마 종영기념 파티 '삼삼파티'에 참석해 드라마 삽입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드라마 인기와 상관없이 곡 자체가 좋아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다. 최근 MBC 시트콤 '논스톱5'에서 이정이 구혜선을 향한 사랑을 노래로 불러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든 '한숨만'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주 맥스차트에 8위로 첫 진입했다.

강타와 김민선이 주연을 맡았던 KBS 드라마 '러브홀릭' 삽입곡도 한자릿수였던 드라마 시청률과 상관없이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었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샘플링한 곡으로 가창력과 극적인 곡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한 음반 관계자는 "음악 하나만으로 주목받기 힘든 요즘, 드라마를 통해 접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드라마의 인기만큼 감정이입도 쉬워 삽입곡이 큰 인기를 얻는 듯 하다"며 "실력있는 뮤지션의 참여해 O.S.T라도 음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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