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급성 전염병 작년 증가세로 반전

신종 人獸 공통전염병 급증이 원인

최근 몇년 사이 감소세를 보였던 급성전염병 감염 환자수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는 말라리아, 홍역, 세균성이질 등 주류를 이뤘던 전염병이 쇠퇴하는 반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브루셀라증 등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신종 전염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4 전염병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급성 전염병 발생률은 18.4로 전년도에 비해 5.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급성 전염병 발생률이 1999년 21.7에서 2000년 93.9로 급증했다가 2001년 66.9, 2002년 13.7, 2003년 12.5로 매년 줄어왔던 추세에서 벗어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전염병 항목별 발생 동향을 보면 제1군 전염병으로 수인성인 세균성이질, 파라티푸스, 장티푸스는 각각 174명, 45명, 487명으로 전년도의 199명, 88명, 1천117명에 비해 각각 크게 줄었다.

또 홍역, 말라리아, 비브리오패혈증은 각각 16명, 864명, 57명으로 전년도의 34명, 1천171명, 80명에 비해 감소했으며 성홍열, 수막구균성수막염도 지난해 80명과 8명으로 전년도 107명과 38명에 비해 현저하게 줄었다.

반면 신종 전염병으로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003년 52명에서 지난해에는 118명으로 1.3배, 브루셀라증은 2003년 16명에서 지난해에는 47명으로 1.9배 급증했다.

또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은 2003년 119명에서 지난해 141명으로, 쓰쓰가무시증은 2003년 1천415명에서 지난해 4천699명으로, 신증후군출혈열은 같은 기간 392명에서 42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경향은 올 들어서도 이어져 현재까지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수는 22명, 브루셀라증환자수는 84명으로 각각 작년 동기의 13명과 18명에 비해 69.2%와 3.7배 증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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