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준혁 "타격 신기록 모조리 바꿔"

새로운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6.삼성)이 타격 부문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기 위해 가속도로 내고 있다.

양준혁은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8회, 9회에 볼넷을 골라내 통산 사사구(四死球.사구+볼넷) 999개로 올라섰다.

양준혁은 이로써 최근 은퇴한 '원조'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 한화 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최다 사사구(997개) 기록을 2개 늘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 목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타격 부문 통산 최다기록이 3개로 늘어난 셈.

양준혁은 지난달 25일 장종훈의 통산 최다안타 기록(1천771안타)을 깨트린 데 이어 지난 10일엔 두산전에서 2루타 1개를 추가, 통산 2루타 부문에서 사상 첫 '350 2루타'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양준혁은 또 이날 3타수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통산 1천788안타(올 시즌 70안타)를 기록해 앞으로 12개만 보태면 전인미답의 1천800안타 고지를 밟게 되고, 30개를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양준혁이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10안타(타율 0.556), 6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무서운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감안하면 1천800안타 기록은 이달 내로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또 장종훈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득점(1천43득점)도 양준혁의 사정권에 들어가 있다.

양준혁은 이날 2득점을 추가해 개인 통산 1천34득점을 기록해 장종훈의 기록에 9개 차로 접근했다.

최다 득점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갑내기 현대 베테랑 전준호(1천30득점)보다 4개가 앞서 있어 먼저 기록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양준혁은 역시 장종훈이 보유하고 있는 최다 타점(1천145점)에서는 1천108점으로 37타점 차로 접근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현재 같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시즌 내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양준혁은 경기 후 "사사구 기록도 좋은 기록인만큼 기록 경신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원래 공을 잘 보는 편인데 시즌 전반기에는 부진이 깊어 애가 많이 탔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밝혔다.

양준혁은 이어 "여러 가지 기록이 눈앞에 있긴 하지만 기록은 전혀 의식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중심타자로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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