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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여자 배구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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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 미래, 맑음"

'차세대 거포' 김연경(17.한일전산여고)이 국제 대회에서 펄펄 날며 침체에 빠진 한국 여자 배구에 강력한 새 희망을 던졌다.

김연경은 24일 밤(한국시간) 마카오에서 벌어진 18세 이하 선수들이 펼치는 제9회 세계유스선수권대회 둘째날 오스트리아와의 예선 B조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2점을 쓸어담으며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전날 벌어진 '우승 후보'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서브에이스 4개를 상대 코트에 꽂어넣은 것을 비롯, 무려 29득점으로 한국의 예상을 깬 3-2 신승을 이끈 승리의 주역.

김연경은 예선 2경기 합산 총 51득점으로 마르케비치 타치아나(47점, 불가리아)를 제치고 대회 득점 부문 선두로 치고 나섰다.

또 세트당 0.88개의 서브 에이스로 이키치 마레아(0.86개, 크로아티아)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서브 1위, 리시브에서도 51.92%에 달하는 리베로급의 성공률로 전체 5위를 달리고 있다.

차세대 샛별들의 각축장인 이번 대회에서 공수 양면에서의 만점 활약으로 세계여자 배구계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셈이다.

사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이전부터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로 기대를 한몸에 받던 대형 유망주.

186㎝, 70㎏의 이상적인 체격에 남자 선수를 방불케하는 힘과 탄력을 갖춰 성인 대표팀에 뽑히더라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다가 공격수가 취약점을 보이기 마련인 발군의 수비력까지 겸비해 한국 여자 배구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장윤희 이래 대가 끊겼던 '공수겸장'형 레프트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때문에 지난 4월 막을 내린 프로배구 원년 V-리그에서는 내년 고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는 '최대어' 김연경에 눈독을 들인 흥국생명이 일부러 꼴찌를 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편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자 현지 마카오에서는 지난 91년 포르투갈 대회에 이어 한국이 사상 2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6강을 1차 목표로 잡았던 안병만 유스팀 감독은 "주장이자 유일한 3학년생인 김연경이 예상보다 훨씬 중심을 잘 잡아줘 게임을 풀어나가기가 한결 수월하다"면서 "일단 브라질과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4강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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