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8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영화제 집행위원장 해촉에 따른 갈등으로 판타스틱 영화제 2건이 경쟁적으로 동시에 열린 경우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2개의 영화제가 남한의 팬들을 갈라놓다'란 제목의 문화면 기사에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PiFan)와 서울에서 리얼판타스틱영화제가 열렸다고 소개하고 이런 사태가 유발된 배경과 경과를 상세히 다뤘다.
IHT는 김홍준 전 PiFan 집행위원장의 말을 인용, 그가 지난해 영화제 개막 연설에서 신임 부천시장의 이름을 2초간 잊은 데서 문제가 시작됐다며 시장은 김 위원장이 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으로서 바쁘다는 점을 들어 그를 해촉했다고 전했다.
IHT는 시장의 보수적인 기반이 조직위 관계자들의 자유주의적인 성향과 잘 조화되지 못했다는 점, 김 위원장의 해촉 뒤 주요 스태프들의 항의와 전원 사퇴,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리얼판타스틱 영화제 출범, 많은 한국 영화계 인사들의 리얼판타스틱 영화제 지지 상황 등을 소개했다.
IHT는 부천영화제가 준비 기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와 관련해 정초신 수석 프로그래머가 여러번 사죄했지만 외국 언론 매체의 많은 이들은 이번 영화제를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서울의 리얼판타스틱 영화제가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치러진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간섭 없이 영화제를 진행하는 자유를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영화제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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