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 오면 스피드가 있다.' 대구에서 30분 거리의 칠곡에는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줄 하늘과 땅, 물 위의 스피드가 모두 있다. 주5일 근무제에 초·중·고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색다른 레포츠'를 찾아 칠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스피드 만점 수상스키
주부 김진희(33·대구시 수성구)씨는 요즘 수상스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4살된 아기 엄마인 김씨는 거의 매일 칠곡군 지천면 낙화담 저수지의 지천수상레저에 출근하다시피 한다. "결혼 전 시작한 수상스키를 아기를 키우면서 한 동안 잊고 있다가 작년 여름부터 다시 시작해, 몸무게를 15kg 뺐다"고 자랑한다. 김씨는 "수상스키의 최고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물보라와 함께 느끼는 스피드 감"이라며 "퍼져 나가는 물보라와 함께 모든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사라진다"고 신명을 낸다.
이곳 수상스키장에는 최근 주말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박종복(44·대구시 북구 읍내동) 신은주(41)씨 가족은 2명의 자녀와 함께 일주일중 3, 4일은 수상레포츠를 즐긴다. 지천 수상레저 김태철(45) 대표는 "초보자도 2시간 정도의 기초교육이면 적응할 수 있으며 구명조끼를 착용해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용요금은 1회 20분에 1만8천원. 1일교육에 5만원이다.
또한 이곳에는 바나나보트와 수상 징검다리, 수상암벽, 수상트렘플린, 수상 시소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있어 가족과 단체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모터보트 유람과 기초 래프팅도 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054)972-9937.
# 초경량 비행기로 하늘을 난다.
'에어랜드 21'. 칠곡군 석적면 낙동강변에 위치한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초경량 비행기술 전문교육장이다. 빙고와 X에어로 불리는 초경량비행기 6대와 헬리콥터 유형인 자이로플래인 등 7대를 갖추고 있어 누구나 비행기술을 배울 수 있고 전문 조종사와 함께 지상 150m 상공을 나르는 비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도 당장 체험비행이 가능하다. 처음엔 "안전할까?" 하는 생각으로 망설여지지만 일단 전문교관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면 생각이 달라진다. 김영호(39) 대표는 비행도중 엔진이 꺼져도 보조엔진을 사용할 수 있고, 행글라이더처럼 활공 비행을 통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며 안전을 자신한다.
20시간 이상 비행교육을 받으면 혼자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단독 비행도 가능하다. 체험비행 요금은 1회 20분 정도에 4만원이다. 요즘엔 주말이면 가족을 동반한 회사원 등 50여 명 정도가 체험비행을 한다. 체험비행 코스는 150m 상공을 시속 100km의 속도로 낙동강을 따라 비행한다. 창공을 날면서 지상의 아름다운 풍경과 낙동강 줄기를 한눈에 시원스럽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게 매력.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고공공포증을 없애고, 담력을 키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체험이다. 문의 016-502-2676.
# 소형 레이싱카 '카트'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에 있는 카트경기장인 PNS(대표 박영환). 헬멧을 쓰고 앙증맞게 생긴 '카트'에 오르면 굉음과 함께 곧 바로 스피드가 시작된다. 이 맛을 잊지못해 김성열(35·대구시 북구 대현동)씨 가족들은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마니아다. 김씨는 "카트의 최대 매력은 스피드와 스릴"이라고 말한다. 박대표는 "실제 속도는 훨씬 낮지만 체감 속도는 200km"라고 설명한다. 일반 차량과 달리 달리는 속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 고속 코너링(코너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은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그 쾌감을 표현할 수 없다. 차체가 땅바닥에 붙을 정도로 낮고, 밑부분이 넓어 전복될 염려가 없다. 이곳에는 30대의 카트가 있다.
이용 요금은 1회 주행 10분에 1만 원. 1회에 400m 서킷 25회 정도를 돌 수 있다. 어린이나 장애인을 위한 2인승 카트도 있으며 요금은 1만3천 원. 전문가용인 레이싱 카트는 2만원이다.
초보자는 5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7명의 강사가 배치되어 교육과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7월 17일부터 9월 11까지는 밤 9시30분까지 연장한다. 울퉁불퉁한 코스를 쿵광거리며 즐기는 '버기카'도 경험할 수 있다. 문의 (054)975-4936.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사진 :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에 위치한 카트경기장 P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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