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 관계자는 28일 지난 2002년 발생한미 월스트리트저널의 대니얼 펄 기자 살해사건의 용의자를 우연히 체포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파키스탄 정부의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탕작전에 따라 경찰이 무장세력을 쫓던 중 우연히 하심 카디르가 붙잡혔다"고 말했다.
카디르는 펄 기자를 영국 태생의 셰이크 오마르에서 소개해 준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오마르는 펄 기자에 대한 살인죄로 이미 사형을 선고 받았다.
파키스탄 동부 구즈란왈라시의 한 버스 터미널에서 27일 체포된 카디르는 체포당시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시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었다.
펄 기자는 파키스탄의 과격 이슬람단체들과 '신발 폭탄범' 리처드 리드와의 연계를 조사하던 중 2002년 1월 23일 납치됐으며, 한달 뒤 처형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카라치의 미 영사관에 전달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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