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격차가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경상소득과 근로소득 증가율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위 소득계층의 경우 실질 소득이 뒷걸음질을 친 데다가 각종 사회보험, 대출이자 등 비소비지출 부담까지 커지면서 소비성향도 낮아져 내수회복을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은 2일 도시근로자 3천525가구를 포함해 전국의 비농어가 7천291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2/4분기 가계수지 동향' 조사결과,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0만9천6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비경상소득(경조소득·퇴직일시금)을 제외한 경상소득은 299만9천500원으로 4.5% 늘고 이 가운데 근로소득은 271만8천900원으로 3.5% 증가했다. 경상소득과 근로소득증가율은 모두 지난 1999년 2/4분기 이후 최저치다.
소득 계층별로는 최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89만9천300원으로 5.6% 늘어난 데 비해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115만600원으로 물가상승률(3.0%)에도 못 미치는 1.7% 증가에 그쳐 사실상 실질 소득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은 5.13으로 작년 2/4분기의 4.93보다 악화됐다. 소득배율은 2/4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5.49를 정점으로 1999년 5.24, 2000년 5.28에서 2001년 5.04, 2002년 5.02, 2003년 5.00 , 2004년 4.93 등 4년 연속 낮아지다가 5년 만에 큰폭의 오름세로 반전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배율이 올 1/4분기 5.87보다 낮아졌지만 실제로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면서 "1/4분기는 상여금, 배당 등이 지급돼 상대적으로 소득격차가 큰 시기"라고 말했다.
평균 적자가구 비율은 21.8%이고 하위 30% 가구에서는 39.7%에 달했다. 한편 도시근로자를 포함한 전국 비농어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5만1천700원으로 4.4% 증가했고 이들 중 적자가구 비율은 평균 26.8%였으며 하위 30%가구에서 적자가구 비율은 무려 49.5%를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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