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시조' 한·중·일 역시집 발간

대구시조시인협회가 시조시인 46명의 작품을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한 '대구의 시조'(목원예원)를 발간했다. 수록작품은 민병도의 '풍경'과 문무학 '숲의 문법', 정재익 '겨울 바다', 류상덕 '그리고 별리', 박기섭 '춤', 조영일 '겨울 산을 오르며', 노중석 '산은 아직', 이정환 '헌사', 정경화 '모과', 이솔희 '도산서원에서' 등 46편.

한자라는 동질성을 뿌리로 민족 고유의 정형시를 발전시켜 온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3개국의 문화적 동질성과 차별성을 상호 이해함으로써 개체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보다 차별적인 미래지향적 문화질서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민병도 대구시조시인협회장은 "우리 민족의 시(詩)인 시조의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하고 장차 열리게 될 국가를 통한 문화연대 형성에 디딤돌을 놓기 위해 중국어와 일본어로 된 '대구의 시조'를 펴냈다"며 "이를 계기로 세 나라 간의 민족시 발전과 교류의 획기적인 전기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시조시인협회는 이 같은 취지에서 6일 중국 위하이(威海)시 금해탄 해변공원에서 위하이시 문학예술계연합회(문련)와 '한·중 시가문학의 밤'을 개최한다. 대구에서 16명의 시조시인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양국 시인들의 시낭송과 시를 주제로 한 음악연주와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가칭 '동아시아 정형시 비엔날레' 등 정형시 문화권의 지속적인 행사 프로그램도 모색할 계획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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