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와 한 벤처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천연 식물생장조절제(NPGC: Nature Plant Growth Conditioner)는 농민들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희소식이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체세포를 이용한 개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바이오 열풍을 증폭시키고 있는 와중에 지방 대학에서 묵묵히 일구어낸 이 같은 성과는 생명공학이 결코 동물 연구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의미 또한 적지 않다.
경북대 연구팀이 개발한 식물생장조절제는 나무에서 식물 생장의 필수 성분들을 추출해서 만들어졌는데 농작물 등 식물의 수확량 증대와 병충해 예방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이 생장조절제를 전국 4천여 농가에서 직접 이용한 결과, 수박은 평균 7~8㎏에서 11~12㎏으로, 쌀은 20% 이상 무게가 늘어났고 그 밖에 참외'딸기'고추 등 농작물은 물론 화훼 등 다른 종류의 식물에도 성장률과 수확량이 20~3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특히 이 생장조절제를 사용한 농작물은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증산과 품질 향상을 이루면서 농약까지 추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로 보여진다.
이 생장조절제는 안전성 시험 등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대량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벌써 외국에서 제품 구입과 제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하니 이제 정부와 유관 기관이 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과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 동물 쪽에 집중된 듯한 생명공학 관련 연구와 지원을 농작물 등 식물 쪽에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식물 연구의 결과가 친환경 농업과 인간 건강에 기여하는 몫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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