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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X파일 중간조사 발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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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팀 타깃은 YS·DJ·昌측근들"

다음은 국가정보원이 5일 발표한 구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관련 중간조사 결과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조사 경위 국정원은 21일 모 중앙일간지 등에 97.12 대선전 중앙 홍석현 회장과 삼성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간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 관련 대화 내용 등이 수록된 녹음테이프 및 녹취록 보도 후 불법도청 파문이 확산, 동향을 예의주시하던 중, 동 녹음테이프 및 녹취록이 '미림팀'이 수집한 자료 일부가 유출된 것이라는 혐의 포착.

- 특별조사팀 편성, 사실규명 착수.

- 검찰과 협조, 관련자 21명에 대해 출입국 규제조치, - 현재까지 국정원 현직 18명, 전직 18명, 일반인 4명 등 40명 조사완료.

▲사건 개요 - 미림팀은 중정 시절인 60년대 중반부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빈번히 출입하는 업소 종업원 등을 특별 관리.

- 90년 이전까지는 주요 인사의 출입상황 파악 등 단편 정보수집.

- 91.9부터 본격 활동해오다 문민정부 초기 해체.

- 94.6 재편돼 활동하다 문민 말기인 97.11 대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98.4 완전 해체.

- 미림팀 팀장으로 활동한 전직 공운영이 불법도청 테이프 및 녹취록을 무단 반출, 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등 물의 초래.

▲조사결과 1.미림팀 구성·해체 경위 및 활동내용 - 미림팀 명칭은 중정시절인 60년대 중반부터 운영한 국내정보 수집부서 산하 ' 여론 조사팀'의 별칭.

- 90년대 초까지는 주요 인사 출입상황 파악 등 단편 정보수집 활동에 그침 - 91.7 초순 국내분야 차장이 기존의 '미림팀'을 과학화하여 활동을 강화하기로결정, 당시 국내수집 담당국장은 평소 활동력이 강한 공운영에게 미림팀 편성을 지시, 공운영 주도하에 5명의 인원으로 1차 미림팀 편성 - 91.9∼93.7 중간에 보직 이동직원을 포함 총 7명이 활동.

- 1차 미림팀은 91.9 새로 편성된 초기부터 유명 접객업소를 대상으로 활동 시도했으나 경험부족 및 장비 성능 불량으로 효율성이 낮아 협조자에 의한 과거 수집방법으로 회귀.

- 92년 초부터 장비 운용 능력 향상됨에 따라 도청장비와 협조자를 이용하는 수집방법 병행, 운영한 것으로 확인됨.

- 활동요원들이 전날의 녹음 테이프나 수집내용을 메모(일시·장소·대화내용)로 작성, 다음날 공운영에게 제출하면, - 공운영이 안가에서 녹음테이프를 직접 풀어 보고서 작성, 담당과장에게 보고 - 92년 초 국장이 '과장 통하지 말고 직접보고'지시, 직보체제로 변경.

- 담당국장은 "국정원 퇴직하면서 모든 것 묻어버렸다"면서 상부 보고 라인에 대한 진술 회피.

- 당시 대상은 주요 정치인과 측근들 - 활동과정 중 간혹 송신기가 적발되기도.

- 그때 국장은 공운영에게 "공팀장이 공명심에서 자발적으로 한 것으로 처리하자"며 책임을 전가.

- 공운영은 "언제든지 문제가 되면 조직에서 버림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진술.

- 92.9 담당 국장은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사고라도 나면 감당할 수 없으니 '미림팀' 활동을 중단하라"며 활동 중단을 지시.

- 92.12 활동 중지하고 대선 종료 후 사무실 캐비닛에 보관 중이던 테이프(40-50개)를 청사 내 소각장에서 분해·소각처리됐다.

- 93.7 조직 개편과 동시에 1차 미림팀이 해체됐음.

공운영을 비롯한 팀원 모두 일반 수집과 내근요원으로 전보조치.

- 94.2 새로 부임한 국내정보 수집 담당국장, 그 해 6월 공운영에게 미림팀 재구성, 획기적으로 활동 지시.

- 공운영, 2명 선발, 총 3명으로 2차 미림팀 구성.

- 보안 유지 및 팀 활성화 위해 시내 중심가에 안가를 확보, 활동시작. 2차기간 중 공팀장 포함 4명이 활동.

- 협조자로부터 정·관·재계 및 언론계 인사 예약사항을 사전 파악, 본격적으로 불법도청 활동 전개.

- 수집내용 보고 라인 - 초기에는 담당과장을 거쳐 보고했으나 담당 국장이 자신에게만 보고 지시 - 담당 국장 1차장 승진 후에는 자신에게 직보 지시 - 수집 대상은 97.12 대선 전 여당 내부의 동향, YS, DJ 측근 인사 및 이회창 등 주요 인사의 동향이 주.

- 홍석현·이학수 간 대선자금 전달 관련 대화, 주요 기업의 빅딜관련 내용 등 - 생산 규모와 처리는 1일 1, 2개 생산. 녹음상태 불량하거나 정보가치가 적은 테이프는 사무실 캐비닛에 보관하다 6개월(통상 200여개)마다 소각한 것으로 확인.

- 97.11 대선 전, 담당과장이 국장에게 "미림팀 활동이 오해 소지가 있으니, 잘못되면 큰 부담"이라며 활동중단을 건의하고, 이에 국장은 활동중단을 지시. 98.4 정식 해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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