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동쪽 끝 왕피천 하구에 5천 평 규모의 자연 생태구역. 시냇가에 버드나무 한 그루가 나 홀로 서 있고 하늘 향한 노란 해바라기 밭이 펼쳐지는 풍광이 아름답다. 무성한 갈대밭, 발아래 흐르는 맑은 물과 조화를 이루는 나무다리 위에 연인과 함께 서 있노라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다. 일몰 직전의 고즈넉한 풍광도 일품이다.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울진을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네티즌들도 '휴가 땐 꼭 한번 들르고 싶다'며 아우성이다.엑스포 윤명한 팀장은 "이곳이야말로 친환경엑스포인 울진엑스포의 백미"라면서 "추억만들기에 나선 연인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한편 '울진 세계 친환경농업 엑스포'가 개막 11일 만에 30만 입장객 기록을 세운 데 이어 14일 만에 40만 명에 육박, 행사 성공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울진 엑스포는 행사기간이 여름 피서철인데다 여느 행사와 달리 전통문화. 건강 흙. 친환경 농산물 무료 시식. 수확. 목판화 전시. 민물고기 잡기. 다도. 압화 등 체험 행사가 많아 피서기간 동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만2천 원하는 입장권 하나로 행사장 전체 관람은 물론 성류굴 무료 관람, 온천 50% 할인 혜택 등 저렴한 비용으로 알뜰 피서가 가능한 데다 관람객들의 입을 통해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다고 소문이 나면서 뒤늦게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피서 차 울진에 왔다 행사장을 찾았다는 변화진(42)씨는 "여태까지 보아왔던 행사 중에서 가장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많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김용수 군수는 "울진 엑스포는 흔히 봐왔던 제품 박람회가 아니라 친환경 농업의 현장을 행사와 접목시켜 농업을 모르는 어린이부터 농업전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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