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평균적인 모습을보여주지 못할 거 같다." 오른쪽 발가락 부상중인 박주영(FC 서울)의 7일 한-일전 출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박주영은 6일 오후 대표팀 숙소인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칭스태프가 뛰게 해주면 열심히 하겠지만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할 것" 이라며"준비는 하고 있지만 평균적인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부상상태에 대해 "처음보다는 좋아지고 있다. 훈련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희망적인 말을 했지만 "출전여부는 감독의 몫"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한일전의 중요성과 침체된 대표팀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경기에 나서고 싶은 심정이지만 좋지 않은 몸상태로 그라운드에 나갔을 때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
이에 대해 본프레레 감독도 박주영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프레레 감독은 "의무팀의 최종 보고를 받아봐야 하겠지만 선수에게 출전을 강요할 수 는 없다"며 "부상중인 선수를 뛰게 했을 때 부상이 악화될 수 있는 우려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훈련때도 한쪽 발만 사용하고 있는 데다 가끔 절뚝이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출전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코치 역시 "무리하게 출전시켰을 때 경기내용이 나쁘면 선수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박주영의 부진한 모습을 보는 관중들의 실망감도커질 것"이라고 본프레레 감독을 거들었다.
이 코치는 "출전여부는 감독이 결정할 일이지만 한 경기만 뛰고 그만 둘 선수도아니고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볼 때 선수보호 차원에서 안뛰게 하는 게 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두 경기동안 단 1골 밖에 뽑지 못한 데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의 탁월한 골결정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부상회복중인 박주영의 한일전 출전 여부는 본프레레 감독은 물론 대표팀 전체로서도 결정하기 힘든 '딜레마'임에 틀림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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