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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도 힘든데…'버림받는 애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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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열풍 어디가고…사료·병원비 감당 못해

한동안 붐이 일던 애완견 사육이 확 줄었다.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급감, 애완견 값이 2, 3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폭락하는가 하면 일부 품종은 "키워만 달라"며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애견가게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8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ㄱ애견사. 주인은 "1주일에 한 마리 팔기도 어렵다"며 업계 전반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처럼 100만 원이 넘는 명품(족보가 있는) 애완견을 찾는 사람도 사라졌고 한때 50만 원까지 치솟던 인기품종도 2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남산동 일대에 있던 20여 개 애견사들도 현재는 6, 7개 업소만 영업 중이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ㄴ애견사 주인은 "3개월이 지난 수컷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져 1만 원에 파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업주들은 일부 품종의 수컷이나 아파트 등에서 키우기 힘든 덩치 큰 대형견의 경우 사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쩔쩔매고 있다.

한 애견사 주인은 "애완견 키우기가 붐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을 키워본 데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구입비는 물론 예방 접종비, 사료비 등 만만찮은 양육비용으로 수요자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버려지는 애완견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에서만 1천922마리의 애완견이 버려진 데 이어 올 6월 말까지 1천119마리가 주인의 품에서 내팽개쳐졌다. 지난해보다 43.8% 늘어난 현상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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