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유아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낫게 하기 위해 아기에게 우유 등을 먹이지 않는 채식 요법을 시킬 때 단백질 등 주요영양소 결핍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영양학회는 성균관대 의학연구소의 정상진, 한영신 박사 연구팀이 2002년부터 2003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유아 아토피 환자 중 실제 채식요법으로 심한 영양 결핍을 앓은 두 아기의 사례를 분석하며 이런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박사와 한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의 부모는 인터넷을 통해 채식으로 아기의 아토피를 고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아이가 각각 생후 4개월과 100일 때부터분유를 끊게 하고 오곡 미음과 야채즙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채식을 시켰다.
하지만 조사 당시 생후 12개월과 9개월이었던 이 두 아이는 단백질 결핍증을 비롯한 각종 영양 장애로 성장과 운동 발달이 같은 또래의 아기에 비해 많이 뒤쳐지는것으로 나타났다.
한박사는 "어른도 채식을 할 경우 단백질, 철분 등 영양 결핍에 주의해야 한다" 며 "성장을 위해 영양 요구량이 높고 몸의 이상을 호소하기 힘든 유아의 경우 이런위험성은 훨씬 커 사실 채식은 아기에게 무리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한국영양학회지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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