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주(朱)아닌 술 주(酒)라는 농을 들을 정도로 애주가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돌연 폭탄주 근절을 위한 의원들의 친목모임에 가입하면서 '폭소'(폭탄주 소탕)를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주 의원의 '폭탄주 공력'은 한 자리에서 최고 27잔까지 들이켠 적이 있을 정도.
그런 그가 18일 '폭소'를 공언하면서 "단순히 건강 때문이라면 굳이 폭탄주를 마다할 상황이 아니지만, 연로하신 어머님께서 당부하셨고, 맑고 깨끗한 정치를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는 의미에서 박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폭소클럽에 가입하게 됐다"고 했다.
주 의원은 이어 "지금부터 내 인생에 폭탄주는 없다. 정치권과 관계는 물론 군, 검찰, 언론계, 재계 등 사회 각 분야로 '폭소'를 확산시키는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하지만 완전한 금주는 아니다. "폭탄주만 끊는다는 것이지 '알잔(스트레이트)'까지 안 마신다는 말은 아니다"는 게 그의 설명.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포퓰리즘적 행동이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가 가입한 폭소클럽에 대해서도 일부 의원들은 "폭소클럽 가입자들만 맑고 바른 정치하고, 가입하지 않은 의원들은 모두 폭탄주나 마시고 해롱대는 줄 알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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