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에서 스타벅스에 이르기까지 110년간에 걸쳐 형성된 커피와 다방의 사회사를 풀어낸 책이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가 4학년생 오두진씨가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커피의 역사'를 담아냈다. 1890년을 전후에 국내에 처음 들어온 커피는 당시 '가배차', '가비차', '양탕(洋湯)국' 등으로 불렸다.
'가배차'나 '가비차'는 영어 발음을 딴 것이고 '양탕국'은 커피의 색이 검고 쓴 맛이 난다는 데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열강의 사신들과 선교사, 상인들을 통해 보급된 커피는 구수하고 향긋한 맛으로 조선 왕족들과 대신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1927년 서울 종로 관훈동에 '카카듀'라는 다방이 문을 열면서 커피는 일반 대중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 저자는 커피는 한국에서 서구화의 상징이었으며 한국인의 사교행위의 주요 매개 수단이라고 분석한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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