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들로부터 해킹 등 사이버 테러를 당한 국내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가 시스템을 복구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22일 반크(www.prkorea.com)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네티즌들이 해킹한 영문 홈페이지를 원상 복구했으며 공격이 집중된 한국어 홈페이지의 '한국오류 발견', '국제문서 발송'란 등 반크 회원 활동 사이트도 복구가 거의 완료돼 정상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는 일본 네티즌들이 올린 수천여 건의 공격성 글로 파손을 당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해를 동해로 정정한 구글어스에 항의를 하지 않고 정정을 청원한 반크에 공격을 가한 것은 자신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사건을 한국오류 바로잡기 활동 과정에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크가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집중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과 22일 회원 가입 신청자가 종전 하루 평균 5~10명에서 10배 이상인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평소 가입자가 중·고생 위주였으나 이번 사건을 겪으며 노년층과 주부들의 가입이 쇄도하고 있다고 반크 측은 전했다.
박 단장은 "일본의 만행을 젊은층보다 더욱 잘 알고 있는 40, 50대 이상의 많은 노년층들이 '일본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 고 문의를 하며 회원 가입 신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는 지난 99년 중·고생들이 외국인 친구들과 펜팔을 하는 사이트로 출발한 이후 한국을 알리는 과정에서 외국인 친구들의 교과서 등에 동해와 독도 등의 표기 오류와 한국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바로잡는 활동을 펼쳐왔다.
반크는 지금까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과 월드 애틀라스(World Atlas)를 비롯한 312곳의 세계 유명사이트에 동해와 독도 표기를 관철시키는 등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반크는 현재 국내 거주자 1만5천 명, 해외 거주자 3천300여 명 등 모두 1만8천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앞으로 회원 20만 명을 확보해 이들이 각자 5명의 외국친구를 사귀어 총 100만 명의 '친한파', '지한파'를 만들 계획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