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마스코트' 삽살개들이 또다시 쫓겨날 위기를 맞고 있다.23일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에 따르면 '독도 지킴이'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남매 '곰'이와 '몽이'가 천연기념물 336호인 괭이 갈매기의 서식지에 들어가 알과 새끼를 잡아 먹어 최근 1개월여 이상 우리에 묶여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로 문화재청은 지난 19일 삽살개 반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독도 삽살개 반출 논란은 200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당시 환경부가 전문 조사팀을 파견해 독도와 울릉도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독도에 살고 있던 7마리의 삽살개가 독도의 생태계를 크게 어지럽힌다면서 외부 반출을 요구했다. 삽살개가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 등 서식조류들을 해치고 산란기인 3, 4월에는 새들의 알을 먹어 치운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1998년 한국삽살개보존회에서 암수 한 쌍을 기증하면서 독도에 첫 발을 내디뎠던 삽살개는 2001년 생태계 파괴 논란으로 5마리는 독도에서 쫓겨났었다. 일부 대원들은 "삽살개가 마구잡이 포획에 나서는 것도 아닌데 독도 마스코트를 몰아 내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경비대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 주는 삽살개 추방에 반대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사진:독도 삽살개 곰이와 몽이가 동도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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