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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물 처리 더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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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안정성 획기적 개선, 부피도 크게 줄어

방사성 폐기물의 부피를 최소화해 유리 속에 넣는 유리화 설비가동 처리사업이 올 연말 울진원자력발전소 내에서 처음으로 추진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22일 "울진원전 5, 6호기에서 발생되는 방사성 폐기물을 국내 최초로 유리화하기 위한 소각로를 올 연말쯤 400여억 원을 들여 울진원전 내에 착공, 2007년 7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폐기물을 유리화 처리하면 부피가 크게 주는 데다 핵종을 유리 구조에 안전한 상태로 가두게 돼 지금보다 환경·안전성이 훨씬 향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업을 두고 환경단체와 정부 측이 대립하면서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건설 사업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환경단체 측은 유리화설비 가동시점이 2007년인 만큼 현재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는 임시저장고의 포화시점을 늦출 수 있어 방폐장 사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산자부와 한수원 측은 유리화기술은 가연성 폐기물만 가능해 방폐장 사업연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

산자부와 한수원(주) 측은 "이미 시멘트로 고화처리가 된 기존 폐기물에는 유리화 기술을 적용할 수 없고, 새로 생기는 폐기물 처리에만 가능하기에 방폐물 발생량의 30∼40% 정도만 처리가 돼 포화시점을 늦추는 데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만큼 방폐장 사업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측은 "당초 정부는 유리화 설비는 중·저준위 폐기물은 25분의 1, 폐수지는 10분의 1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혀 왔고 이 말대로라면 울진원전은 2008년이 아닌 2019년에 포화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방폐물 2008년 포화론'은 사실과 다르다며 방폐장 추진 정책의 타당성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놓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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