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로캅-효도르, 28일 도쿄서 '세기의 대결'

'내가 격투기의 황제다.' 종합격투기 사상 최대 빅매치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29)와 격투기 최고 스타 마르코 크로캅(31)의 대결이 그것.

이들은 28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스페셜 경기인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한치 양보 없는 불꽃튀는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러시아 출신의 효도르는 지난 2003년 당시 격투기 황제였던 안토니오 호도리고 노게이라를 누르고 종합격투기를 제패했다.

크로아티아 국회의원인 크로캅도 지난 2003년 강호 히스 히링와 이고르 보브찬친을 킥으로 KO시키며 프라이드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이 둘의 대결은 종합격투기 황제 자리를 다투는 경기로 격투기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쉬크'가 마련한 프라이드 참관단 모집에는 10명 추첨에 무려 5만2천여명이 지원할 정도다.

둘의 대결은 어느 누구의 승리를 예상하기 힘들다.

유도선수 출신인 효도르는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펀치 기술도 빼어나다. 균형감각과 빠른 펀치 스피드로 완벽에 가까운 파이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데뷔 이후 22전 21승.

크로캅은 타격전에서 효도르를 제압할 수 있는 프라이드 헤비급의 유일한 파이터로 꼽힌다.

이종격투기 K-1에서 프라이드로 전향해 그라운드 기술이 약하지만 상대가 넘어뜨리기 위해 접근할 때 방어 능력이 뛰어나다.

국내 격투기팬들은 크로캅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 경기를 생중계하는 XTM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천538명 중 53.5%인 822명이 크로캅의 손을 들었다.

반면 프라이드 무대에 진출했던 데니스 강과 최무배는 그라운드 기술에서 우세한 효도르의 승리를 점쳤다.

한편 미들급 그랑프리에서는 반데라이 실바-히카르도 아로나, 마우리시우 쇼군 -알리스타 오브레힘의 4강전이 열린 뒤 이 두 대결의 승자가 미들급 챔피언 밸트를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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