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부부 침실의 비밀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성인만의 박람회'가 열린다. 2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섹스포'(섹스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오는 11월 열리는 이 박람회에서는 각종 섹스 관련 용품이 전시되고 콘돔 제조 역사 등을 소개하는 코너 등도 설치된다.
싱가포르 경찰은 관람 연령을 21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조건을 달아 '섹스포' 개최 허가를 내줬다. 싱가포르 경찰이 대중 박람회의 관람객 연령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또 침실 소개 코너 등에서 외설적인 행위를 하면 안되고 모든 전시용품과 홍보자료의 경우 관계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부과했다.
'섹스포'에는 섹스 관련 장난감 외에 색다른 영국산 베개와 대만산 '러브 시트( love seat)' 등 부부용 침실에 어울리는 가구류도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에로틱한 장난감과 섹시한 속옷류를 현장에서 구입하고 이색적인 댄스 시합도 구경할 수 있다. 주최측은 교육부 및 건강증진위원회 등과 함께 전시회장에 '안전한 섹스'와 절제, 성병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특별 코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섹스포' 개최 허용은 싱가포르 사회의 보수적인 색채가 엷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오랜 진통 끝에 최근 카지노 설립을 허용한 바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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