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8일까지 젊음의 거리 동성로가 게임 난장으로 변모한다. 전국게임대회와 게임전시회, 게임캐릭터 퍼레이드, 게임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아우르는 대구 e-스포츠 페스티벌이 동성로와 지하철역, 두류공원 등 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것.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전시장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 왔던 게임대회, 게임전시회 및 게임캐릭터 퍼레이드, 게임음악회 등 각종 부대행사를 하나로 묶어 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구 e-스포츠 페스티벌 안내도(※그림을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게임, 열전의 현장=이번 축제기간에는 제4회 전국아마추어게임대회와 대구·경북 대학 대항전, 오투잼 세계 8개국 월드챔피언십이 열린다. 스타크래프트, 스페셜포스, 오투잼, 프리스타일, 그랜드체이스 등 5종목이 선정됐다. 지난 16일부터 전국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512명이 본선을 치를 계획. 총 상금만 4천100만 원에 이르는 대규모 대회다.
먼저 아마추어 게이머를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인 전국아마추어게임대회는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포스, 그랜드체이스 등 3종목으로 꾸며진다. 게임 종목별 지정 PC방 및 메트로센터 특설 무대가 전장이 될 계획. 결승전은 28일 오후 3시 동성로 특설무대에서 차례로 벌어진다.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는 메트로센터 스타크래프트존에서 펼쳐진다. 오프라인 전국예선을 통과한 64명의 전사들이 차례로 맞붙을 예정. 국내 최고의 FPS(1인칭 액션 게임)인 스페셜포스는 동성로 썬더스PC방 본점에서 경기를 벌인다. 지역의 대표게임인 그랜드체이스는 26, 27일 중앙파출소 인근 사이버리아 PC방에서 결전을 치른다.
지역의 '게임리그' 추진을 위한 시범대회 성격의 대구·경북 대학 대항전은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동성로 자이언트 차재욱 PC방에서 열릴 예정. 한편 대회기간 중 음악게임 오투잼의 세계 8개국 월드챔피언십이 시내 나지트에서 개최된다. 대회가 열리는 PC방에 마련된 '게임관'도 볼거리. 마치 영화제를 보듯 게임 관련 부스가 각 PC방에 마련될 예정이다.
◇대구 국제 게임쇼(DENPO 2005)=이번 게임 전시회는 반월당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전시관'을 펼쳐낸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퍼블릭 전시회로 방향을 전환한 셈. 이번 DENPO 2005에 KOG 스튜디오를 비롯해 겜포유, 씨엘게임즈, 동양정보시스템, 백재성스튜디오 퍼슨네트워크, 쿨넷 등 지역의 7, 8개 업체와 엔씨소프트, 소니 등 대형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3D 온라인 액션대전게임 '그랜드 체이스'로 유명한 KOG와 신개념 액션 달리기 게임 '테일즈 런너'의 라온엔터테인먼트, 동양정보시스템의 스포츠 게임 '베이스볼 리그 2005' 등이 주목할 만하다. 모바일 게임도 만만치 않다. 겜포유는 연체동물의 자유롭고 독특한 동작을 응용한 모바일 액션게임 '액션 쭈꾸미'를 선보이고 씨엘게임즈는 모바일 스포츠게임인 '3D 스노보드'를 전시한다. 아울러 리니지 Ⅰ·Ⅱ와 길드워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와 '플레이스테이션'의 일본 소니사도 참여한다.
한편 26일 오후 1시 대구 제이스 호텔에서는 국내외 게임전문가를 초청해 세계 게임시장 트랜드를 분석하고 지역 게임산업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미래상을 제시하는 국제 게임 컨퍼런스가 마련된다.
◇다채로운 부대행사=이번 행사의 가장 큰 장점은 다채로운 부대행사다. 반월당에서 동성로를 잇는 시내 한 중심에 게임과 문화행사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가 조성되기 때문. 축제 기간 중 동성로에서는 게임코스프레 퍼레이드, 애니메이션영화제, 게임음악회 등 다양한 대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대규모 게임퍼레이드의 경우 콘테스트 형식으로 전국에서 선발된 200∼300명의 게임코스플레이어가 3일 동안 동성로를 누비게 된다.
대구백화점 앞 특설무대에서는 오 브라더스, 미스터 펑키, 락신, 타미식스, 뷰렛, 아프리카, 제임스, 마인드 플로 등 국내외 록밴드들이 참여하는 콘서트가 마련된다. 또 26, 27일 이틀간 이벤트MC 방우정씨와 '김쌤' 김홍식씨 등이 무대에 오르는 MC대열전이 시민들을 한껏 달굴 예정. 또한 재활용품을 활용한 상상놀이단의 타악 연주와 안데스 전통의상과 전통악기로 민속음악이 도심을 울린다. 아카펠라와 재즈로 편곡된 게임음악도 들을 만하다.
한편 개막식은 개그맨 신동엽의 사회로 26일 오후 6시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고, 폐막식은 28일 오후 6시 동성로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박정석, 홍진호, 이윤열 등 국내 최정상급 프로게이머의 시범 경기도 펼쳐진다. 문의 053) 629-9584, 651-9826.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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