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8일 오전 한나라당 경북출신 의원과 당원들이 전날부터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경북 문경시 산양면 지역을 방문, 신상철(59)씨 사과밭에서 당원들과 함께 사과봉지 벗기기, 고추 따기 등 영농체험 농활을 했다.
박 대표가 대구·경북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23일 이후 닷새만이다.박 대표는 농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에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처럼 농사는 노력한 만큼 보답 받게 된다는 것을 느낀다"며 "마찬가지로 정치도 국민생활과 동떨어진 곳에서 이념 등과 싸우는 것은 이젠 아무 소용없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해야하며 이것이 현재의 민심"이라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앞다퉈 박 대표의 손을 잡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국수와 과일을 새참으로 권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문경시 점촌동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농업인, 상인, 당원 등과의 오찬 간담회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여기에 들르고 싶어했으며 내게도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문경과의 인연을 강조한 뒤"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찾는 농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1937~1940년 사이 문경에서 초등학교 교편을 잡았을 때의 제자 20여 명이 함께 초대됐다.이어 박 대표는 지역 당직자들을 격려한 뒤 오후에 승용차편으로 귀경했다.
이번 방문에는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등 중앙당 당직자들과 권오을, 이인기, 정종복, 김상조, 김재원, 장윤석, 최경환 의원 등 경북지역 국회의원 10여명이 동참했고 이의근 경북지사, 정장식 포항시장, 김관용 구미시장 등 도내 한나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도 합류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사진: "반갑습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8일 경북도당이 봉사활동 중인 경북 문경시 산양면의 한 과수원에서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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