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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울시내 7개 전화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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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9일 오전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해 도청을 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혜화동, 영동, 신촌 등 7개 전화국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선중계통신망을 이용한 국정원의 불법 감청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주요 전화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전화국이 불법 도청에 협조했는지를 확인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시내 7개 전화국에 임현 검사 등 수사검사 4명과 수사관 40여 명을 보내 국정원에서 유·무선 전화감청을 요청한 문건 등 각종 자료를 찾고 있다. 특히 검찰은 각 전화국이 국정원의 불법 감청에 협조한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관련 전산자료를 디스켓에 다운로드하는 방법으로 확보하고 국정원의 협조 공문 등이 있는지 등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들 자료를 정밀분석해 국정원이 유선중계망을 이용한 감청장비(R-2)를 통해 어떤 사람들을 도청했는지 등도 밝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정원이 도청을 중단했다고 밝힌 2002년 3월 이후에도 유선중계망을 이용한 불법 감청을 한 사실이 있는지도 규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R-2를 운용하면서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은 감청 대상자 명단에 일부 인사들의 전화번호를 끼워넣은 뒤 전화국의 협조를 얻어 불법도청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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