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금주 중에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며 9월 중순이나 말로 연기될 수 있다고 북한을 방문 중인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이 28일 밝혔다. 칸타티 장관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전날 이뤄진 90분에 걸친 양자회담에서 6 자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칸타티 장관은 이날 태국 기자들에게 "금주에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회의는 9월말까지는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 외무상이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없게 만든 것에 대해 내게 털어놨다"면서 "북한은 당사국들 간의 신뢰 부족으로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칸타티 장관은 그러나 북한 측이 만약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6자회담에서 신뢰가 조성된다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다시 가입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6자회담이 최소한 9월 중순이나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칸타티 장관은 태국과 북한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임명이 6자회담을 방해할 수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의 노동신문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북인권특사를 임명한 데 대해 "매우 상서롭지 못한 것"이라며 "6자회담의 앞길에 돌개바람을 몰아오는 처사" 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30일 북한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됐던 제4차 6자회담은 참가국들이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후 지난 7일 3주간 휴회에 들어갔었다.
평양베이징교도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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