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과 시의회는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 곳이지만 시민, 학생들이 찾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어린이 기자단은 지난 25, 26일 우리의 삶과 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시청과 시의회를 방문해 시청이 하는 일을 알아보고 시의원들을 인터뷰했다.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시청 직원들의 모습은 권위적이고 딱딱할 것이라는 관공서에 대한 선입견을 말끔히 씻어줘 인상적이었다.
▲ 시청과 시의회가 하는 일
우리 어린이기자단은 지난 25일 시청과 시의회를 취재했다. 시청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는 곳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막상 알고 보니 교통문제 해결, 다리 놓기, 나무 심기, 환경오염 막기, 시의 살림살이 등 하는 일이 정말 많았다. 시청에서 일하는 분들은 가장 힘든 게 시민들이 무관심할 때라고 한다. 시청이 하는 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의회는 시민이 지켜야 할 법이나 규칙인 조례를 만든다. 또 시청이 하는 일을 감시·감독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해 고치게 한다. 시의원들은 돈을 받지 않고 일을 하며, 자기 직업은 따로 있어서 힘이 든다고 한다.
취재를 하면서 시청과 시의회가 시민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곳이란 것을 느꼈다. 시청과 시의회는 한 번 더 취재했으면 좋겠다. 취재가 너무 재미있고, 아직 궁금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송융기자(범어초 3년)
▲ 시청의 여러 부서
시청에는 대구시정을 시민에게 알리는 일을 하는 공보관이 있고 시민의 진정이나 민원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감사관, 시의 모든 살림살이를 계획하는 기획관리실, 시의 살림살이를 보살펴주는 행정관리국, 대구를 더 잘 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일을 하는 경제산업국, 대구를 과학기술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일을 하는 과학기술진흥실, 대구를 문화적인 도시로 만드는 일을 하는 문화체육국, 노인이나 장애인 등을 도와주는 보건복지여성국, 대구의 환경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가꾸는 환경녹지국, 도시를 쓸모 있고 짜임새 있게 가꾸는 도시건설국, 지하철이나 버스와 택시 같은 교통수단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국, 화재를 예방하고 불이 나거나 사고를 당하면 도와주는 소방본부 등이 있다. 조우현기자(고산초 4년)
▲ 인터뷰
테크노폴리스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과학기술 진흥실을 찾아가 일하는 분들을 만났다. 테크노폴리스 사업이란 대구를 미래의 과학 중심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과학정책담당 김태운님과 인터뷰했다.
기자 : 우리나라의 발달된 과학 기술 분야는 어떤 분야인가요?
김태운 : IT분야입니다. 등수를 꼽아보면 세계 3위 안에 들죠.
기자 : 보람된 때는 언제입니까?
김태운 : 과학기술을 육성해서 지역이 발전하는 것을 볼 때입니다.
기자 : 반면 힘들 때도 있을 텐데 어떤 때입니까?
김태운 : 일반인들의 관심이 낮고, 다른 나라에 비해 연구자들 숫자가 적은 것을 볼 때입니다.
기자 :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김태운 : 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대구시가 하는 일을 이해하면서 모두 과학 실력을 쌓기 바랍니다.
김지원기자 (대봉초 3년)
▲ 대구가 걸어온 길
시청과 시의회를 취재하면서 대구가 걸어온 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대구는 옛날부터 대구라고 불린 것이 아니라 기원전 1세기 무렵에 작은 나라로 성장해 '달구벌' '달구불' 등으로 불렸다. 4세기 무렵 달구벌은 신라와 합쳐지게 되었으며, 신라 제 35대 경덕왕 때부터 오늘날처럼 '대구'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신라 때는 불교문화가 융성하여 동화사·파계사 같은 큰 절과 불상, 돌탑, 종 등 훌륭한 문화 유물이 많이 전해 온다고 했다.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대구는 정치적, 군사적, 교통의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대구는 1895년 '대구부', 1949년 '대구시', 1981년 '대구직할시'로 불리다가 1995년부터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대구광역시'로 바뀌었다. 나는 처음부터 '대구광역시'라고 부르고 쓰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대구광역시'로 불리게 될 때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 시청과 시의회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나도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송선율기자(범어초 6년)
▲ 을지훈련이란
시청 정문에 도착하니 을지훈련 기간이어서 군인들이 정문에 서 있었다. 을지훈련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짜고, 실제 상황이라 생각하고 훈련하는 것이었다. 을지훈련을 다른 말로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이라고 하는데, 유사시에 대비해 국가 전쟁 지도 및 전쟁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전쟁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정부와 군의 종합 지휘소 연습이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행정기관과 주요 산업단체가 참여하며, 군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을지훈련을 통해 우리나라의 안전이 더욱 탄탄해지는 것 같다.
변은총기자(성곡초 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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